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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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31 04:39

부활 그리고 이승철, ‘네버엔딩 스토리’가 관객의 마음에 남은 이유 [윤도현의 러브레터]

  • 멍장군 20시간 전 2025.12.31 04:39 새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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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그리고 이승철, ‘네버엔딩 스토리’가 남긴 무대의 기억

한국 록 발라드의 흐름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이름이 바로 **부활**과 **이승철**입니다. 그리고 이 두 이름을 가장 강렬하게 

이어주는 곡이 바로 **네버엔딩 스토리**입니다. 이 노래는 단순한 히트곡을 넘어, 한 시대의 감성과 밴드의 서사를 함께 담아낸

상징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네버엔딩 스토리’는 부활이 오랜 공백과 변화를 겪은 뒤 다시 대중 앞에 섰던 시기에 발표된 곡입니다. 밴드는 수차례 멤버 교체와 

침체기를 지나며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지만, 이 곡을 통해 “끝나지 않은 이야기”라는 메시지를 음악으로 증명해 보였습니다. 

제목 그대로 부활이라는 밴드의 역사와도 맞닿아 있어, 노래가 지닌 의미는 더욱 깊게 다가옵니다.


이 곡에서 이승철의 존재감은 특히 인상적입니다. 부활의 2대 보컬로 활동했던 그는, 이미 솔로 가수로서 확고한 위치를 다진 이후에도

 ‘네버엔딩 스토리’를 통해 밴드 시절의 정서를 다시 꺼내 보였습니다. 이승철 특유의 폭발적인 고음과 섬세한 감정 표현은 곡의 후반부로 

갈수록 극적인 몰입감을 만들어냈고, 라이브 무대에서는 그 진가가 더욱 또렷하게 드러났습니다.


공연장에서 이 노래가 시작되면 관객들의 반응은 비교적 조용하게 출발합니다. 전주가 흐르는 순간, 이미 많은 이들이 이 곡의 흐름을 알고

 있기에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나간 세월에…”라는 가사가 울려 퍼질 때, 객석에서는 고개를 끄덕이거나 조용히 따라 

부르는 모습들이 눈에 띕니다. 이는 단순한 떼창이라기보다, 각자의 기억과 감정을 꺼내 놓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특히 후렴구에 이르러 이승철의 고음이 터져 나오는 순간, 공연장의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집니다. 억눌렸던 감정이 한 번에 풀리듯 박수와 

환호가 이어지고, 노래가 끝난 뒤에는 여운이 길게 남습니다. 일부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내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채 무대를 바라보기도 합니다.


이 무대가 오래 기억에 남는 이유는 단순히 노래를 잘 불러서가 아닙니다. ‘네버엔딩 스토리’는 밴드 부활의 역사, 이승철 개인의 음악 인생, 

그리고 그 시절을 함께 지나온 관객들의 시간이 겹쳐지는 지점에서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노래는 들을 때마다 조금씩 다른 감정으로 

다가오고, 공연장에서의 울림은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부활과 이승철, 그리고 ‘네버엔딩 스토리’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끝나지 않은 이야기”로 남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다시 꺼내 듣게 되는 

이유, 그리고 무대에서 다시 마주할 때마다 가슴이 뜨거워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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