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이당
2025-11-03 18:11
오늘(10월 29일, 수·KST) 경주가 세계 외교의 무대가 됐습니다. 아시아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주에서 최고 수준의 의전을 받았고, 우리 정부는 **대한민국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했습니다. 더불어 신라의 유물로 유명한 ‘금관’(천마총 금관) 모형을 공식 선물로 전달해 한국의 역사·문화적 상징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예우는 통상·안보 현안을 앞두고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외교 쇼케이스’ 성격이 짙다는 평가입니다.
행사 동선은 환영식–훈장 수여–문화 행사–회담 순으로 진행됐고, 장소는 APEC 정상·기업인들이 모이는 APEC CEO 서밋(10/28~31) 개최지인 경주 일대였습니다. 트럼프에게 준 금관은 실제 국보가 아니라 특별 제작한 레플리카로, 한국 고대문명의 화려함을 상징하는 ‘신라 금관’ 이미지를 차용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트럼프의 ‘골드’ 선호를 고려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는데, 이번 선물이 의전의 디테일까지 계산한 ‘맞춤형 메시지’였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정상 회담의 핵심 의제는 관세·공급망·방위비였습니다. 트럼프는 한국과의 대규모 대미 투자 패키지(규모·세부 문구는 조율 중)와 대중(對中) 통상 문제의 ‘휴전/완화’ 시그널을 병행해 띄우고 있습니다. 우리로선 반도체·배터리·핵심광물 공급망 리스크를 덜고, 미·중 간 충돌 속 디리스킹(위험관리) 가드레일을 명문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APEC 무대에서 이어질 미·중 회담 전 ‘선제 메시지 관리’라는 점도 주목 포인트입니다.
의전의 상징성도 큽니다. 무궁화대훈장은 통상 국가원수급에 수여되는 최고 등급 훈장으로, 한·미 동맹의 격을 재확인하는 신호이자 경주 금관 모형과 함께 ‘한국적 장엄미’를 결합한 연출이었습니다. 현장에선 양국 정상이 실무 협의 전 문화 외교로 접점을 넓히는 모습이 포착됐고, 이 장면은 국내외 언론의 톱뉴스로 큼직하게 다뤄졌습니다.
정리하면, 경주 의전·훈장·금관 선물은 회담 의제(관세·공급망·방위비)를 둘러싼 난제들을 우호·신뢰의 프레임으로 감싸는 장치였습니다. 이어질 APEC 일정과 미·중 회담에서 어떤 문구가 합의문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오늘의 화려한 장면이 실질 성과로 이어질지 가늠될 것입니다. 블로그 한줄평: “황금 금관과 최고훈장—형식의 무게로 실리를 끌어내려는 한국식 ‘외교 연출’의 정점.”

금이당
2025-11-03 18:11